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어쩌면 해피엔딩 (문단 편집) == 줄거리 == [include(틀:스포일러)] 근미래의 한국, 서울 메트로폴리탄에는 버려진 헬퍼봇들이 지내고 있는 아파트가 있다. 헬퍼봇 5 모델인 올리버는 이곳에서 오랜 시간을 머물며[* 첫 넘버 '나의 방 안에'를 보면 시간이 상당히 많이 흐름을 알 수 있다. 영상으로 계절이 변해가는 묘사가 나오고, 넘버 초반부에는 젊은 모습으로 등장하던 우편배달부가 후반에는 늙은 모습으로 나와 올리버에게 "더 이상 헬퍼봇 5 부품을 생산하지 않는다"는 소식을 알려주기 때문.] 자신을 데리러 오겠다고 약속한 옛 주인 제임스를 기다리는 중. 올리버가 제임스를 기다리며 매일 똑같은 일상을 보내고 있던 어느 날, 같은 아파트에 사는 헬퍼봇 6 모델 클레어가 올리버의 집 문을 두드린다. 충전기가 고장나는 바람에 도움을 청하기 위해 근처 모든 집의 문을 두드려봤지만 대답이 없었고, 그러다 올리버의 집까지 오게 되었던 것. 처음에는 올리버 역시 외면하려 했지만, 배터리가 다 떨어져버린 클레어가 그대로 복도에 방치되어 있는 것을 보다못해 안으로 데려와 자신의 충전기를 빌려준다.[* 설정상 헬퍼봇 5와 6은 충전기 모델이 달라 올리버의 충전기를 그대로 쓸 수는 없었지만, 올리버가 어댑터를 만들어 충전시켜준다.] 충전이 된 클레어는 이내 다시 작동을 시작하지만, 클레어가 자신보다 발전한 모델인 헬퍼봇 6인 것이 못마땅했던 올리버는 ~~유치하게~~ 헬퍼봇 5의 장점[* 헬퍼봇 5가 헬퍼봇 6보다 내구성이 강해 오래간다는 것. 이것은 후반부의 복선이 된다.]을 늘어놓는다. 이에 기분이 상한 클레어는 자기 집으로 돌아가 자신의 충전기를 고치려 하지만 오히려 더 망가지고, 다른 친구 헬퍼봇들 역시 사정이 있어 도와주러 오지 못하는 상태. 이때 그렇게 가버린 클레어가 영 신경쓰였던지, 올리버가 클레어의 집 문을 두드리고 종이컵 전화기를 놓고 간다. 종이컵 전화로 올리버가 한 제안은 매일 정해진 시간에 오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휴대용 충전기를 빌려주겠다는 것. 그냥 말로 해도 되는 것을 왜 이렇게 하는지 의아해하긴 하지만, 어쨌든 클레어는 그 제안을 받아들이고 매일 올리버의 집을 찾아가 충전기를 빌려오고 돌려주기를 반복한다. 그러는 동안 서로를 놀리기도 하고, 간단한 선물을 주고받기도 하며 올리버는 은연중 클레어의 노크를 자신의 일상 속에 받아들이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올 시간이 한참 지났는데도 클레어가 찾아오지 않고, 클레어를 기다리던 올리버는 클레어의 집을 찾아가본다. 그때 클레어가 충전기를 고쳐준 친구 헬퍼봇 존과 함께 밖으로 나오고, 급히 다시 들어가려 했던 올리버는 발목 부품이 하필 그 순간 고장나는 바람에 복도에서 클레어에게 들킨다. 자길 기다렸던 거냐고 묻는 클레어에게 충전기를 고쳤으면 빨리 말을 하지 그랬냐고 말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온 올리버는 이제 더 이상 볼 일 없을 거라고 속시원해하지만 어쩐지 기분이 묘해진다. 클레어 역시 올리버를 기다리게 한 것이 신경이 쓰였는지 그 날 시간이 좀 더 지나 꽃을 들고 올리버를 방문하고, 올리버의 집 안 물건들을 이것저것 둘러본다. 그러던 중 클레어가 본 것은 옷걸이에 걸려 있는 노란 우비. 그것을 보고 클레어는 언젠가 본 '노란 우비를 입고 병을 줍는 로봇'을 기억해내고, 올리버가 병을 주워 팔면서 돈을 모으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올리버가 돈을 모으고 있는 것은 자신을 아파트에 두고 제주도로 떠나며, 언젠가 꼭 데리러 오겠다고 했지만 소식이 없는 제임스를 만나러 가기 위해서. 찾아가면 제임스가 놀라지 않겠느냐는 클레어의 말에, 올리버는 "당연히 놀라겠죠, 그리고 자랑스러워 하겠죠"라는 말과 함께 자신을 소중히 여겨 주었던 제임스를 만나면 예전처럼 둘이 행복하게 지낼 것이라는 계획을 말해준다. 올리버의 이야기를 듣던 클레어는 그렇다면 돈을 모으느라 시간을 오래 잡아먹지 말고 지금 자신과 함께 제주도로 가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제안한다. 클레어 역시 마침 제주도에 가고 싶어했는데, 클레어는 제주도의 숲에 드물게 남아있다는 [[반딧불이]]를 보고 싶었던 것. 클레어는 자신이 친구에게 차를 빌려 운전을 할 테니, 휴대용 충전기를 가진 올리버와 함께 제주도로 가서 올리버는 제임스를 찾고 자신은 반딧불이를 보자고 말한다. 처음에는 계획이 바뀌는 것이 싫어 난색을 표하던 올리버도 결국 동의, 둘은 짐을 챙겨 제주도로 길을 떠난다. 제주도로 여행가는 인간 커플 행세를 하기로 하고 온갖 만담을 나누며 도로를 달리던 둘은 잠시 충전을 위해 한 모텔에 머무른다. 함께 [[터미네이터 2]]를 보고 이야기를 나누며 클레어는 올리버가 자신에게 생각보다 소중한 존재가 되었음을 깨닫게 되고, 올리버에게 자신을 사랑하지 않겠다고 약속해 달라고 말한다. 모텔에서 하룻밤을 보낸 후 다시 길을 떠나고, 마침내 둘은 제주도에 도착한다.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던 올리버는 제임스의 집을 찾아내고[* 정원에 트럼펫 부는 사람 인형이 있었는데, 이것이 제임스의 것이었음을 알아보았다.], 제임스를 다시 만날 생각으로 들떠 차에서 내리지만 클레어는 그런 올리버를 말리며 '제임스가 지금까지 연락이 없었던 건 널 버렸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클레어의 말에 화가 난 올리버는 '넌 주인이 있는 나를 질투하는 거야'라고 말하고는 제임스의 집으로 간다. 클레어는 그런 올리버의 모습을 보며 자신의 과거를 회상한다. 버려지기 전, 클레어는 본래 한 부부의 헬퍼봇이었다. 처음에는 서로를 깊이 사랑하며 다정했던 두 주인들이었지만, 그들의 사이는 점점 멀어지기 시작했고 두 주인 중 여자는 외로움으로 점점 괴로워하게 된다. 주인들의 마음이 변해가며 파경을 맞는 과정을 클레어는 모두 지켜보았고, 인간의 마음은 영원하지 않다고 생각하게 된 것. 그 기억을 떠올리며 클레어가 올리버를 안타까워하고 있을 때, 올리버가 돌아온다. 제임스는 1년 전 죽었고 제임스의 가족들은 올리버가 찾아왔다는 사실에 웃으며 '지금 집에 있는 신형 헬퍼봇은 그런 식으로 가출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며, 자신은 필요없는 존재이고 클레어의 말대로 인간의 마음은 영원하지 않다는 생각에 올리버는 낙담한다. 하지만 클레어는 제임스가 죽기 전 올리버에게 자신이 직접 연주한 피아노 레코드판을 남겼음을 보고 "죽기 전에 헬퍼봇에게 선물을 남겨준 인간은 처음 보았다"며 자신의 생각이 틀렸고, 제임스는 죽을 때까지 변함없이 올리버를 자신의 친구로 여겼음을 인정한다.[* 그러나 제임스가 그렇게 올리버를 아낌에도 불구하고 왜 올리버를 떠났으며 왜 그동안 연락하지 않았는지 그 이유는 끝내 나오지 않는다. 사실 본작에서는 모든 것이 '로봇들의 시점'으로 진행될 뿐, 제임스가 왜 올리버를 떠났는지, 클레어의 주인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등의 '인간들의 사정'은 관객들의 상상에 맡기는 편.] 클레어의 위로와 제임스가 남긴 선물의 의미를 생각하며, 올리버는 제임스가 마지막까지 자신을 생각했지만 더 이상은 세상에 없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클레어와 함께 반딧불이가 있는 숲으로 간다. 숲속을 가득 채운 반딧불이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추억으로 남기고, 다시 서울의 아파트로 돌아오는 둘. 돌아와 서로를 생각하던 올리버와 클레어는 서로의 존재가 이미 자신들에게 걷잡을 수 없이 커져버렸음을 깨닫고, 결국 서로를 사랑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했음을 털어놓으며 아파트 복도에서 키스를 나눈다. 연인이 된 둘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상대와 나누기도 하고, 인간들의 커플 싸움을 흉내내기도 하며 알콩달콩 지낸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일 뿐, 내구성이 약한 클레어는 점점 고칠 수 없이 망가져가고 있었고 좀더 오래 버틸 수 있는 올리버는 그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처음에는 올리버가 그래도 괜찮다며 함께하자고 했지만, 몸이 점점 더 망가져가고 그것을 걱정하는 올리버의 모습을 견디다 못한 클레어는 둘의 관계를 정리하자고 말한다. 그러나 관계를 정리한 후에도 둘은 서로에 대한 그리움을 느끼고, 결국 둘이 함께했던 시간들의 메모리를 지우기로 한다. 너무나 아름답고 소중했던 기억들을 지우는 것이 안타깝고 슬프지만 올리버와 클레어는 이럴 수밖에 없다며 각자의 집으로 가고, 둘이 함께한 기억의 영상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그 후, 다시 이전처럼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올리버. 그리고 또다시 충전기가 고장났다며 문을 두드리는 클레어.[* 초반부의 장면을 [[수미상관]]처럼 다시 보여주지만, 올리버와 클레어 모두 초반의 장면과 비교하면 몸이 상당히 마모되었는지 많이 삐걱거리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내구도가 더 약한 클레어에게서 이런 모습이 좀더 심하게 보인다.] 올리버는 이번에는 친절하게 문을 열어주고, 클레어에게 충전기를 빌려준다. 올리버의 충전기로 충전을 하며 클레어는 "괜찮을까요?" 라고 묻고, 올리버는 "어쩌면요." 라고 대답하며 극은 [[열린 결말|그 끝을 열어둔다]].[* 기억을 지우자고 했던 둘이 정말 기억을 지웠는지는 확실치 않다. 작중 묘사로 보았을 때 올리버가 기억을 지우지 않았음은 분명하고, 클레어 역시 해석하기에 따라 기억을 지우지 못한 것으로 보이기도 하기 때문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